동작구의
안전마을 만들기
동작구는 '범죄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서울의 지역 중 한 곳 입니다. 이번에 진행된 동장구 흑석동의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은, 그동안 소개된 다른 사례와 마찬가지로 마을의 물리적인 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주민 커뮤니티의 회복과 활성화를 통해 범죄 예방의 기회를 높이는 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함께하는 6번가
흑석동 사업 대상지의 도로명 주소인 '6길'과 이웃이 함께 만드는 안전마을의 의미를 담아 '함께하는 6번가'라는 브랜드 명칭을 부여했습니다. 함께하는 6번가는 전체적인 경험디자인의 컨셉인 '빛'을 모티브로 하여 많은 세대를 구성하고 있는 젊은 주민들의 감성과 오래된 마을과 이질감 없이 조화로울 수 있는 개념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중문마을의
첫 인상
흑석동 안전마을 사업 대상지는 중앙대학교 중문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중앙대학교 캠퍼스와 맞닿아 있는 마을입니다. 아무래도 대학가이다 보니 특이한 점은 전체 주민의 80%가 대학생 거주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주택이 노후화되었고 작은 원룸이나 주택으로 밀집해 있어 거주민의 생활 방범에 취약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점은 타 지역에 비해서 단기 거주자의 비중이 높아 마을 환경 관리와 주민 유대감 형성에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마을의 안전, 범죄 예방의 필요성과 인식의 대상으로 강력 범죄나 흉악 범죄로 연결짓는 것은 조금은 과한 접근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안전은 흉악 범죄로부터의 예방 이전에,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은 문제점들, 무심코 행해지는 누군가의 습관 또는 방관, 무관심, 갈등으로부터의 변화를 만드는 것으로 부터 출발하였습니다. 특히 학교와 집을 오고가는 대학생이 많은 지역적 특성으로 살펴보면 밤 늦게 귀가하는 대학생의 일상에서 가장 큰 안전 취약 요소는 어두운 골목이었고, 함께하는 6번가의 디자인 솔루션은 ‘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방법’이라는 고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6번가의 빗자루는 주민들 스스로 골목길을 청소하도록 유도하는 시설입니다. 비치된 빗자루를 꺼내면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빗자루를 사용한 누적 횟수에 따라 조명이 순차적으로 켜지며 점등된 조명은 현재까지 누적된 청소 횟수를 나타내기 때문에 골목마다 청소 경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행동을 유도하는
디자인 요소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 거주하는 6번가에는 보다 직관적인 방법으로 행동을 유도하는 디자인 요소가 필요했습니다. 서로 다른 주기로 내다 버린 생활 쓰레기는 골목 미관을 저해하는 주범인데, 쓰레기 배출 신호등에는 6번가의 쓰레기 수거 시간이 센서에 입력되어 있어, 월, 수, 금요일 18시부터 21시까지 초록색 신호등이 작동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같은 건물에 모여 사는 세입자들 조차 서로 소통할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기에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위해서 건물 단위부터 골목 단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골목과 접해있는 낮은 층의 주택 창문에는 사생활 침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매너 방범창을 설치하였습니다. 매너 방범창은 야간에 방 안의 불이 켜지면 문구가 보이는 타공판넬을 설치하여 자연스럽게 범죄예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공동체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
2017년 사업 시행 이후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디자인 결과물의 만족도를 측정했습니다. 주민 스스로 안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거나 범죄 피해 관련 두려움이 감소된 점은 이번 프로젝트의 단기적 성과라고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의식을 포함하여 ‘환경이 개선되었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처럼 마을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긍정적으로 변화된 것은 공동체의 가장 큰 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