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한민국의 1인 가구가 천만 가구를 넘어섰다고 해요.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요리를 하는 대신 간편한 밀키트와 배달 음식에 익숙해졌고, 번거로운 빨래도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코인 세탁소에서 해결하지요. 과거 집안에서만 행해지던 살림이 이제 더이상 집안일이 아니게 된 거예요. 물론 훨씬 오래 전부터 집에서 세탁하기 어렵거나 드라이클리닝을 맡겨야할 때 동네 세탁소를 이용해 왔지요. 하지만 이제는 간단한 생활 빨래조차도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그리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30년 역사의 대한민국 대표 세탁 전문점, 크린토피아가 있습니다. 크린토피아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세탁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어디에도 이토록 오랫동안 많은 양의 세탁 경험을 가진 곳은 없습니다. 그 경험은 크린토피아만의 노하우가 되었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세탁 방법론과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린토피아는 원칙을 지키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전문가의 모습이어야 했습니다. 아마 대다수가 일명 ‘넉살’로 불리던 뽀송이 캐릭터로 크린토피아를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세탁 전문가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지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의 원칙을 다시 세우며, 과감하게 캐릭터를 없애고 새로운 모습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단순히 TV 광고나 웹사이트에서 비춰지는 모습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모든 고객 경험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의 모습이 변화되어야 했지요. 가맹점의 간판부터, 내부의 인테리어, 집기, 이용요금 안내문까지, 어떠한 공간이 크린토피아를 방문하는 고객을 맞이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설계했습니다.